말기 신장병 환자가 정해진 혈액투석을 거르면 단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혈액투석을 건너뛸 경우 48~72시간 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혈액투석을 중단하면 체액 과부하, 고혈압 악화,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신체 이상은 심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심장 전기 신호의 불안정성을 높인다.

보고서는 투석 누락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심장 부담을 키워 급성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고칼륨혈증은 악성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투석을 거르는 원인은 환자의 비순응뿐만 아니라 다양했다. 불안정한 교통, 악천후 등 외부 요인과 만성 통증, 우울증 같은 의학적 요인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말기 신장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이 현저히 높다. 실제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 원인 중 약 50%가 심혈관 질환이다.

이 밖에도 투석 누락은 빈혈 관련 수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지고 조혈제 필요량이 늘어나는 등 투석의 적절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