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방산업체가 주력 순항미사일 F-5 플라밍고에 탑재할 자체 제트 엔진 개발을 완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더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 포인트'(Fire Point)는 F-5 미사일의 엔진 국산화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슈틸레르만 파이어 포인트 공동 창업자 겸 수석 설계자는 "새 엔진은 저고도 비행에 특화돼 설계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사용하던 민간 항공기 엔진은 6000~1만m 고도에서 최고 효율을 내 해수면 높이에서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파이어 포인트는 그동안 중개인을 통해 중고 이브첸코 AI-25 계열 엔진을 조달해 하루 약 3기의 미사일을 생산해왔다. 회사는 저바이패스 터보제트 방식의 신형 엔진이 실전 배치되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틸레르만 수석 설계자는 "자체 엔진으로 전환하면 주문받는 만큼 미사일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어 포인트는 엔진 부품 대부분을 국산화해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 기반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F-5 플라밍고는 지상 발사형 순항미사일로 길이 14m, 무게 6000kg, 날개폭 6m에 달한다. 1150kg의 탄두를 탑재하며 관성항법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통해 비행 정확도를 높였다.

기존 엔진을 탑재했을 때 최고 속도는 시속 950km, 비행 고도는 5000m, 사거리는 3000km다. 미사일 이름인 '플라밍고'는 초기 모델 제작 과정에서 오류로 외관이 분홍색으로 변한 것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