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부실이 심화하면서 부실 채권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는 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부도율이 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피치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년간의 공격적인 대출 확장 이후 사모대출 시장이 부실 대출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운용사들의 부실채권 관리 역량 강화가 중요해졌다.
글로벌 운용사들은 관련 팀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레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아루게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업계 최대 규모의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및 구조조정 팀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스톤, 아레스, 블루아울, 골럽 캐피탈 등 주요 운용사들은 현재 구조조정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 확보에 나섰다. 채용 정보 분석업체 레벨리오 랩스에 따르면 사모대출 업계의 전체 신규 채용은 2022년 정점보다 줄었지만, 구조조정 전문가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헤드헌팅 기업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의 존 루비네티 파트너는 "부실 대출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지난 18개월간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사들이 사모펀드 투자자처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사모펀드 업계에서 수요가 높은 포트폴리오 운영 전문가까지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전문가는 통상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관리팀에 속해 부실이 발생한 대출을 집중 관리한다. 이들은 법정관리를 진행하거나 경영진을 교체하고 지분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수익률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경기 침체를 경험한 중간급 경력직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채용업체 셀비 젠닝스의 애덤 로프런 수석부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인력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대부분 고위직에 몰려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