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스트럭처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15%에 달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트럭처는 자사의 1일 1회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아레니글리프론'의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44주간 약물을 투여한 환자들은 체중이 평균 15% 감소했으며,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은 오히려 체중이 소폭 증가했다.
회사 측은 투약 기간 체중 감량 정체기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보고됐다.
BMO 캐피털 마켓의 에반 시거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스트럭처의 약물 효능은 매우 경쟁력이 있으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경쟁 약물보다 잠재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위고비', '젭바운드' 등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으나,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경구용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2030년까지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약 14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을 장악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치료제 임상 결과와 비교되는 수치다. 후기 임상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약물은 64주간 약 13.6%, 릴리의 약물은 약 1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트럭처는 2026년 하반기 후기 임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용량으로 투약을 시작해 서서히 복용량을 늘리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