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이란의 교도소를 공습한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이란에 관한 독립적인 국제 사실조사단'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라 호사인 조사단 의장은 "이란 에빈 교도소 공습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이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의도적으로 지시하는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공습으로 어린이 1명과 여성 8명을 포함해 총 8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피해자 및 목격자 인터뷰, 위성 이미지, 기타 문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앞서 이란 당국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가 피격돼 7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이 교도소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하고 의석을 비워둔 상태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총리실, 외무부, 군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전했다.

호사인 의장은 "외부의 군사적 행동은 책임 규명이나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며 "오히려 국내 억압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폭격 작전이 이란의 반체제 인사 탄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리 바흐레이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이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