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추운 날씨 예보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과 국제 유가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전날보다 0.4% 하락한 100만BTU(열량단위)당 3.11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미국 남동부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0일까지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난방용 연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커머더티 웨더 그룹은 해당 지역의 기온이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보했다.

반면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는 천연가스 가격의 발목을 잡았다. 중동 분쟁 이후 천연가스 가격은 국제 유가와 동조화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이 최대치에 가깝게 가동되고 있어 해외 공급 충격 영향은 제한적이다.

배넉번 캐피털 마켓의 대럴 플레처 원자재 담당 이사는 "이번 주 미국 천연가스 시장은 국제 유가 및 유럽 가스 문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며 "보다 정상적이고 펀더멘털에 기반한 흐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NEF(BNEF)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48개 주 저지대의 건성가스 생산량은 하루 약 1125억입방피트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총 가스 수요는 928억입방피트로 21.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