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리카계의 독특한 민간 신앙이자 영적 전통인 '후두'(Hoodoo)를 조명하는 전문 박물관이 테네시주 멤피스에 문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간) 여행 전문매체 아틀라스 옵스큐라에 따르면 '빌 스트리트 후두 역사 민속 박물관'은 멤피스 빌 스트리트의 유서 깊은 'A. 슈왑' 건물 최상층에 자리 잡았다. 이 박물관은 아프리카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영적·치유 전통과 관련된 400여 점의 자료, 예술품,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전시 중 하나는 델타 블루스 음악과 후두 문화의 연관성을 다룬다. 방문객들은 전설적인 블루스 뮤지션 로버트 존슨이 1930년대에 사진을 찍었던 스튜디오 위치를 박물관 창문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블루스 음악에 암호처럼 숨겨진 후두 문화의 언어도 소개된다.
또한 노예제와 인종차별 시대를 거치며 치유와 영적 지혜의 전통을 지켜온 인물들의 이야기도 조명한다. 린차 존슨 박사부터 캐롤라인 다이 이모까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의 사진, 문서, 기록 등이 전시된다.
박물관은 아프리카의 치유 및 영적 전통에서 탄생한 후두의 뿌리를 탐구하는 전시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에서 온 예술품, 가면, 공예품 등이 활용됐다.
이외에도 델타 지역의 '영적 상점'을 재현한 공간도 마련됐다. 과거 빌 스트리트에서 실제 사용됐던 고가구 위에는 멤피스 영적 전통에 쓰이는 각종 오일, 가루, 허브, 양초 등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