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병을 파킨슨병 치료제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16일(현지시간)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은 박테리아를 이용해 페트(PET)병 폐기물을 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약물인 '레보도파(L-DOPA)'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먼저 페트병의 주성분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를 테레프탈산으로 분해했다. 이후 유전적으로 조작된 대장균(E. coli)을 투입해 일련의 생물학적 반응을 거쳐 레보도파를 생성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방식은 기존 약물 제조법보다 지속가능성이 높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매년 약 5000만톤씩 발생하는 페트병 폐기물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스티븐 월리스 에든버러대 교수는 "폐플라스틱병으로 신경질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면 이 기술이 이룰 수 있는 다른 성과들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환경 문제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막대한 미개척 탄소 자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공동으로 연구를 지원한 산업생명공학혁신센터(IBioIC)의 리즈 플레처 박사는 "해로운 물질이 인간 건강을 증진하는 것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생물학의 지속가능하고 가치 있는 적용이 실용적이고 효과적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