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으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법원에서 시작된 항소심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카다피 정권의 자금 지원 제안에 응한 혐의(범죄 공모)로 작년 9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3주간 복역하며 프랑스 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수감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후 그는 항소를 제기하며 일시적으로 석방된 상태다. 1심 재판부는 사르코지 측근들과 카다피의 오른팔이었던 압둘라 세누시가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두 차례 비밀 회동을 한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실제 자금 수수 여부와 관계없이 이 회동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자금 조달 협약을 맺기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부패 등 다른 혐의는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은 오는 6월까지 진행되며, 판결은 11월 말에 나올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4월 7일부터 며칠간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