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주택건설업 체감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높은 건설 비용과 모기지 금리 상승 우려로 23개월 연속 비관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3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38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7)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지수가 기준점인 50을 밑돌면 업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로, 23개월째 기준점을 하회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갈등으로 유가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고, 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모기지 금리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빌 오웬스 NAHB 회장은 "많은 구매자가 낮은 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은 토지, 노동, 건설 비용 상승에 직면해 있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의 3분의 2가 계속해서 판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축 자재와 가전제품 가격을 올린 관세 정책과 건설 현장 단속을 포함한 이민 단속은 노동력 공급을 위축시켰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건설사들은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제공에 나서고 있다. 가격을 인하했다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은 2월 36%에서 3월 37%로 소폭 늘었다. 평균 가격 인하율은 6%로 변동이 없었다. 판매 인센티브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64%로, 13개월 연속 60%를 넘었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현재 판매 여건 지수는 41에서 42로, 향후 6개월간의 판매 예상 지수는 47에서 49로 올랐다. 잠재 구매자 트래픽 지수도 22에서 25로 3포인트 상승했다.
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약금 부담과 이란 분쟁, 유가 불확실성이 앞으로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도 "주택 건설 관련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명령은 주택 공급을 늘리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