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2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한 15%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가 40% 급등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이 일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면서 러시아는 이번 분쟁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러시아 정책 당국은 유가 하락에 대응하고 재정 예비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해 긴축 재정안을 마련 중이었다. 하지만 유가 급등으로 긴축 정책의 필요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스셀호즈방크의 막심 페트로네비치는 "유가가 배럴당 45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때 생겨난 긴축의 필요성이 조용히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설문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23명 전원은 50bp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도 제기된다. 알파뱅크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유발 위험의 물결"을 경고하며, 러시아 수출품 가격 급등이 노동 시장 냉각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베르CIB의 이고르 라포힌 수석 채권시장 전략가는 "중앙은행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고려해 향후 결정에 대한 신호를 더 신중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트로네비치는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 석유, 가스, 석탄, 비료 등 러시아 수출품 전반의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