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밑돌았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하회한 수치다. 또한 시장 전망치(1.9%)와 1월 상승률(2.3%)보다도 낮다.

이번 물가 지표 발표로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수요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란 분쟁 등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세도 둔화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0% 올라 1월(2.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호하는 절사평균과 가중중위값 인플레이션 지표도 연평균 2.3%로 연초(2.5%) 대비 둔화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는 지난해 2월 연방정부의 임시 판매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 당시 세금 혜택 종료로 외식비, 주류, 장난감 가격 등이 상승한 바 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4.1%로 1월(4.8%)보다 낮아졌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14.2% 하락했으나, 중동 지역 공급 차질과 분쟁 우려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으로 전월(-16.7%)보다 낙폭은 줄었다.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은 1.5% 올라 1월의 4.9%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