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군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AS-90 자주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형 RCH 155 원격조종 자주포 37문을 도입한다.
16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유럽통합군비기구(OCCAR)는 영국 육군을 대신해 독일 방산업체 ARTEC과 5300만파운드(약 1008억원) 규모의 RCH 155 자주포 장기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포신, 포구 제동기, 포미, 반동 시스템 등 무기 핵심 부품의 선행 조달을 위한 것이다. ARTEC은 KNDS 도이칠란트, 라인메탈 란트시스템, 라인메탈 디펜스 네덜란드 BV의 합작사다.
계약금 중 3000만파운드(약 576억원)는 영국 텔퍼드에 위치한 라인메탈의 신규 포 생산 시설 개발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영국 내 대구경 포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2월 영국과 독일이 체결한 5200만파운드(약 994억원) 규모의 RCH 155 시제품 3대 도입 계약에 이은 것이다. 양국은 2024년 10월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트리니티 하우스 협정'을 맺은 바 있다.
토비 램버트 영국 육군 준장은 "이번 계약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영국 산업 기반에도 훌륭한 소식"이라며 "동맹국 독일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향한 또 다른 핵심 단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RCH 155 자주포는 복서 장갑차의 기동성과 방호력에 원격 제어되는 자동 포탑을 결합한 무기 체계다. 중량 39톤으로 2명의 승무원이 운용하며, 분당 최대 8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0㎞이며 사용 탄약에 따라 최대 70㎞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약 700㎞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