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기업 스트럭처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서 최대 1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스트럭처는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알레니글리프론'의 2상 임상시험(Access II)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85명을 대상으로 44주간 진행됐다. 위약 효과를 제외한 평균 체중 감소율은 투여 용량에 따라 각각 14.7%, 16.3%, 16%로 나타났다. 평균 체중으로는 약 17.7kg 감량에 해당한다.
스트럭처는 이번 결과가 현재까지 개발된 경구용 GLP-1 작용제 중 가장 높은 효능이며, 주사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체중 감량 효과가 정체되는 현상 없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레이먼드 스티븐스 스트럭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알레니글리프론이 동급 최고의 경구용 GLP-1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재확인했다"며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만 질환의 핵심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유일하다. 위고비는 64주간의 3상 임상에서 16.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은 72주 임상에서 12.4%의 감량률을 기록했다.
알레니글리프론의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등 다른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한 위장관계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회사는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 중단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스트럭처는 올해 2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트럭처의 주가는 약 4%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