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 랜드시큐리티스 그룹(랜드섹)의 런던 오피스 빌딩 매각이 최종 단계에서 무산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랜드섹은 런던 빅토리아 지구에 위치한 '123 빅토리아 스트리트' 빌딩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잠재적 매수자였던 스컬프터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막판에 가격 인하를 요구했으나 랜드섹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동산 전문매체 그린 스트리트 뉴스는 지난해 10월 스컬프터가 약 2억2500만파운드(약 4306억원)에 해당 건물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컬프터가 돌연 가격 인하를 요구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거래 불발은 2022년 저금리 시대가 끝난 후 점진적으로 회복되던 런던 오피스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가 시장 회복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랜드섹은 2030년까지 20억파운드의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런던 오피스 자산을 매각하고 소매 및 주택 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도 런던 내 주요 자산인 퀸 앤스 맨션 등을 매각했다.

랜드섹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최근 사업의 새로운 전략적 초점을 설정했다"며 "매각이나 제휴 등 최상의 기회를 결정하기 위해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스컬프터 캐피털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