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기업 심파르가 수년간의 고속 성장 전략을 멈추고 현금 확보와 부채 감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심파르는 최근 최대 34억 헤알(약 9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브라질 국책개발은행(BNDES)이 투자 부문을 통해 최대 13억5000만 헤알을 투입한다.
페르난두 시몽이스 심파르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4~5년 전 우리는 모든 것을 확장하고 있었다"며 "이제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성장 단계를 지나 부채를 자본으로 대체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그는 설명했다.
심파르는 지난 수년간 7개 사업 부문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나, 브라질 내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증가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차량 리스 자회사 모비다, 트럭·기계 임대업체 바모스, 물류회사 JSL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재무 건전성 유연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신규 자본이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심파르의 달러 표시 채권은 올해 들어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중남미 기업 발행사 중 상위권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전략 변화는 이미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2025년 3분기 순자본지출은 11억 헤알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매출은 113억9000만 헤알로 4.8% 증가했으며, 순부채비율은 3.7배에서 3.5배로 낮아졌다.
한편 심파르 이사회는 지난 9일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회사는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