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인사이드 디펜스를 인용한 더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026 회계연도 의무 예산안에 해당 사업 지원을 위해 총 6500만달러(약 936억원)를 배정했다. 이는 미 육군 요격미사일을 해군 함정에 탑재하기 위한 첫 구체적인 예산 편성이다.
통합 대상 무기체계는 패트리엇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 요격미사일과 이지스 전투체계다. 패트리엇 공동 개발사인 록히드마틴은 수년간 이 통합을 추진해왔다.
이미 패트리엇 미사일은 이지스 체계의 핵심인 AN/SPY-1 레이더와 연동 시험을 마쳤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등 미 해군 전투함에 탑재된 Mk 41 수직발사체계(VLS)와의 통합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2024년에는 가상 이지스 체계와 연동된 PAC-3 MSE 미사일이 컨테이너형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발사돼 순항미사일 표적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지스함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통합되면 기존의 SM-2, SM-3, SM-6 등 스탠더드 미사일과 RIM-162 개량형 시스패로 미사일에 더해 추가적인 방어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더욱 촘촘한 다층 방어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PAC-3 MSE는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항공기 등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직격파괴(hit-to-kill) 방식의 요격미사일이다. 사거리는 약 120km, 요격 고도는 약 36km에 달한다.
록히드마틴은 "이지스 전투체계에 PAC-3 MSE를 통합하면 미 해군에 전투에서 검증된 요격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며 "위협 탐지, 추적, 교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잠재적 위협에 대한 강력한 다층 방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개발은 PAC-3 MSE의 생산량 증대 계획과 맞물려 추진된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1월 미 국방부와 계약을 통해 향후 7년간 연간 미사일 생산량을 약 600기에서 2000기 수준으로 3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