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유럽 시장에 보급형 소형 전기차 EV2를 공식 출시하고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기아는 유럽에서 EV2의 공식 판매 가격을 2만6600유로(약 44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3만유로보다 낮은 가격으로, 독일에서 먼저 주문이 시작됐다.

EV2는 '에어', '어스', 'GT-라인'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배터리는 42.2kWh 표준형과 61kWh 롱레인지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각각 최대 317km와 453km다.

차량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400V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 및 터치스크린과 5.3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됐다. 전장 4000mm로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지만, 평평한 바닥 설계로 2열 레그룸을 958mm까지 확보하는 등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과 전력을 다시 그리드로 보내는 V2G 등 양방향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도 갖췄다.

EV2는 EV4에 이어 기아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두 번째 전기차다. 표준형 모델은 지난달 생산을 시작했으며, 롱레인지 및 GT-라인 모델은 오는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기아는 EV3 하위 모델인 EV2를 통해 BYD 등 중국 저가 브랜드와 폭스바겐의 보급형 전기차 등과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