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동물원 등 관광업계가 날씨 애플리케이션의 오해 소지가 있는 아이콘 표시 방식 때문에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을 인용한 정보기술(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영국 관광업계는 날씨 앱의 예보 방식이 방문객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예보의 정확성이 아닌 시각적 표현 방식이다. 새벽에 잠깐 비가 내려도 하루 종일 비구름 아이콘이 표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야외 활동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관광 단체 연구에 따르면 약 70%의 사람들이 외출 전 날씨 예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의 벤 서플은 "날씨 앱에 비관적인 예보가 뜨면 에든버러 동물원과 하일랜드 야생동물 공원에서 하루 최대 2000명의 방문객을 잃는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최대 4만파운드(약 7000만원)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체스터 동물원의 돔 스트레인지 역시 "사람들은 비구름 아이콘을 보면 외출을 포기한다"며 "실제로는 새벽에 잠깐 내리는 비일 수 있지만, 아이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광업계는 날씨 앱 개발사와 기상 당국에 주간과 야간 날씨 아이콘을 분리하는 등 예보 데이터 표시 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관광업계와 협력해 날씨 정보 표시 방법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