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원자재 무역회사 트라피구라가 베네수엘라 국영 금광업체 미네르벤과 금 선지급 계약의 일환으로 '책임 있는 공급 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한다.
로이터는 16일(현지시간) 트라피구라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력은 미국이 제재 대상이었던 미네르벤산 금의 구매를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달 초 미네르벤과 그 자회사가 생산한 금을 미국 내 정제를 조건으로 반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트라피구라는 미네르벤이 직접 소유한 광산에서 생산된 금만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3자 공급업체나 불법 채굴 논란이 있는 지역의 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유엔이 2020년 보고서에서 범죄 조직의 노동 착취 실태를 지적한 '오리노코 광산 구역'산은 배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네수엘라 공식 광업 부문의 기준을 개선해 국제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선지급 계약에 따라 미네르벤 광산에서 생산된 금 합금 650kg에서 1톤 사이를 미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내용은 악시오스가 처음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들어선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 주도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석유 및 금광 부문 개혁을 추진 중이다.
베네수엘라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금 생산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9.5톤을 기록했다. 과거 베네수엘라산 금은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으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말 기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는 47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