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사모펀드(PE)들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TPG,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베인 캐피털, 브룩필드 자산운용 등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에서 거론되는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약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오픈AI의 기술을 사모펀드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에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들은 AI로 인해 사업 모델이 위협받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
제안된 계획에 따르면 사모펀드들은 약 40억달러(약 5조7600억원)를 투자해 합작사 지분을 확보하고 이사회 의석을 얻게 된다. TPG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앵커 투자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경쟁사인 앤트로픽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앤트로픽도 블랙스톤, 퍼미라, 헬먼앤프리드먼 등과 자사 AI 모델 '클로드' 판매를 위한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사모펀드는 약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투자 원금 손실 위험을 줄여주는 우선주를 제안한 반면, 앤트로픽은 보통주를 제안해 투자 조건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사모펀드 업계의 투자 공식을 바꾸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치가 흔들리고, 자동화로 인해 비즈니스 모델의 장기적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오픈AI의 총 연간 매출은 250억달러(약 36조원)이며, 이 중 기업용 사업 부문이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를 차지했다. 앤트로픽은 기업 AI 시장에서 오픈AI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AI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고객들이 영향력을 창출하는 모든 방식으로 기술을 배포하도록 돕고 싶다"며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더 많은 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