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스타 커피 가격이 브라질의 아라비카 원두 풍작 기대감에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톤당 3415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급 원두인 아라비카의 공급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해 아라비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자 로스터리 업체들은 로부스타 비중을 늘렸으나, 올해는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로부스타 가격은 올해 들어 최대 생산국인 베트남의 출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약 12% 하락했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 세계 로부스타 출하량은 1950만 포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에서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아처 컨설팅의 커피 전문가 마르셀루 모레이라는 "브라질의 생산량 회복 전망이 국제 시세의 강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인 기상 위험이나 공급 제약은 다시 가격 회복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 시간 오후 1시 19분 기준 로부스타 커피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톤당 3466달러에 거래됐다. 아라비카 커피는 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