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00억달러 규모의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인 가운데, 메타는 270억달러에 달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TPG,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PE)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합작사는 해당 PE들의 포트폴리오 기업 전반에 걸쳐 오픈AI의 소프트웨어 채택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합작사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로 평가된다.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이 합작사에 약 40억달러(약 5조76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TPG, 베인캐피털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메타 플랫폼스는 클라우드 제공업체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NV)으로부터 AI 인프라를 공급받기 위해 향후 5년간 최대 270억달러(약 38조8800억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메타가 체결한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네비우스는 2027년 초부터 메타에 120억달러 규모의 전용 용량을 제공한다. 또한 메타는 네비우스가 제3자 고객을 위해 구축 중인 추가 용량을 최대 150억달러까지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메타는 이번 계약이 "더 탄력적이고 유연한 인프라 구축"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를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은 향후 몇 년간 AI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2026년에만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약 65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028년까지 미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6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네비우스는 2024년 러시아 인터넷 기업 얀덱스에서 분사한 신생 클라우드 업체 '네오클라우드'다. 엔비디아는 네비우스와 같은 네오클라우드에 자금을 지원하며 구글, 아마존 등 기존 클라우드 강자들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네비우스에 2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으며, 경쟁사인 코어위브에도 2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처럼 자사 칩을 구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순환적 투자 방식은 AI 시장의 거품을 키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