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차질로 인도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액화석유가스(LPG) 위기를 겪으며 관련 소비가 급감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이 거의 마비되면서 인도의 LPG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는 LPG 수입량의 약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상반기 인도 국영 정유사들의 LPG 판매량은 약 115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3%, 전월 동기 대비 26.3% 급감한 수치다.

해당 정유사는 인도석유공사(IOC), 힌두스탄석유공사(HPCL), 바라트석유공사(BPCL) 등 3곳이다.

라제시 쿠마르 신하 인도 연방 해운부 특별 비서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LPG 운반선 6척과 원유 운반선 4척 등 총 22척의 유조선이 발이 묶인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 연방 정부는 가정용 조리용 가스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산업용 LPG 공급을 줄이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항공유 판매 역시 타격을 입었다. 3월 상반기 항공유 판매량은 32만7900t으로 전월 대비 약 12.3%,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란은 자국 해안을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나 동맹국으로 향하는 어떠한 물자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 봉쇄에 인도는 예외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