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동 분쟁으로 급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에너지 파생상품 시장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가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재무부의 원유 선물 거래를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된 바 있다.

중동 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는 최근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장중 배럴당 119.50달러까지 급등했으며, 현재도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분쟁이 끝나면 유가가 수개월 내에 배럴당 80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선사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두 번째 유조선을 보내는 등 일부 선박 운항이 재개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그리스 다이너컴 탱커스 매니지먼트가 운영하는 유조선 '스미르니'호가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운항 중 위치추적장치를 끈 것으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지만,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대부분의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중동의 원유 수출길이 막히고 있다.

다이너컴은 이달 초에도 다른 유조선 '션롱'호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