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인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인도가 나포한 자국 연계 유조선 3척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란은 유조선 석방과 더불어 특정 의약품 및 의료 장비 공급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란 관리에 따르면, 이란 대사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외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이란은 인도 국적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의 해협 통과를 허용했으며, 이 중 1척은 이날 인도 서부 해안으로 복귀했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선박 이동은 "상호 교류의 역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어떠한 대가 교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인도 선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인도 측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걸프만에는 최소 22척의 인도 국적 선박과 611명의 선원이 발이 묶여있다. 이 중 6척은 LPG 운반선으로, 인도는 조리용 연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선박의 우선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인도는 전체 LPG 수입의 약 90%를 걸프만에 의존한다.
앞서 인도 당국은 지난 2월 '아스팔트 스타', '알 자프지아', '스텔라 루비' 등 유조선 3척을 나포했다. 이들 선박이 신원과 이동 경로를 위장하고 불법 해상 환적에 관여했다는 혐의다. 현재 이들 선박은 뭄바이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나포 당시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해당 유조선들이 자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자신을 세 선박의 컨설턴트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역청을 운송했을 뿐 불법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