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에 물결치는 듯한 유리 외관이 특징인 새 공연장 '글래스하우스 시어터'가 문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간) 뉴 아틀라스에 따르면 퀸즐랜드 공연예술센터(QPAC)가 최근 공개한 이 극장은 호주 최대 규모의 단일 지붕 아래 공연 예술 센터다. 총사업비 1억3000만달러(약 1872억원)가 투입됐으며 1500석 규모로 발레, 오페라, 교향악단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액체가 흐르는 듯한 거대한 유리 외관이다. 호주 건축사무소 블라이트 레이너 아키텍처와 노르웨이 스뇌헤타가 공동 설계했으며, 호주 원주민 예술가 릴라 왓슨의 시에 등장하는 브리즈번강의 물결에서 영감을 얻었다.

외관은 높이 7m의 유리 패널 2개 층으로 구성돼 총 높이가 약 14m에 이른다. 총 217개의 유리판이 사용됐으며 가장 큰 패널의 무게는 2.4톤에 달한다. 곡선 형태의 디자인 덕분에 외부 지지 구조 없이 유리 자체만으로 형태를 유지한다.

유리 외벽 제작은 오스트리아 기업 질레(Seele)가 맡았다. 이 회사는 뉴욕 애플 5번가 매장,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내부 스크린 등을 제작한 바 있다. 단열을 위해 4중 절연 유리와 공기층을 적용했으며, 직사광선을 받는 부분에는 태양열 침투를 막는 세라믹 소재를 내장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실내는 무대와 가까운 발코니 좌석으로 친밀감을 높였다. 짙은 회색의 아이언바크 목재 벽과 열대우림을 연상시키는 녹색 카펫 및 좌석으로 자연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좌석 아래에서 냉방이 공급되는 에너지 효율적인 공조 시스템도 갖췄다.

퀸즐랜드주는 이 극장을 통해 연간 30만명의 추가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