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큰 폭으로 둔화했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와 전월 상승률 2.3%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물가상승률 둔화는 이전 정부가 도입했던 판매세 인하 조치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2월 중순 만료된 세금 인하 조치가 연간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었던 식료품 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2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4.1% 올라 전월(4.8%)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 5년간 누적 30.1% 급등했던 식료품 가격 부담이 다소 완화된 셈이다.
주거비 상승률 역시 1.5%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다만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 폭이 14.2%로 전월(16.7%)보다 줄었고, 전월 대비로는 3.6% 상승해 전체 물가 둔화 폭을 일부 상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2% 상승에 그쳤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시하는 근원물가 지표인 중간값과 절삭평균값은 모두 2.3%로 둔화하며 예상보다 큰 폭의 안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캐나다 성장을 둔화시키는 점은 향후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