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1년 반 만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며 시장에 강력한 낙관 신호를 보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4일 클래스A 주식 약 2억2500만달러(약 3240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버핏이 경영을 맡았던 마지막 6분기 동안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 이후 첫 행보다.

버핏은 그동안 버크셔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상당히 할인될 때만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아벨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버핏의 지지 아래 매입을 재개한 것은 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크셔는 최근 몇 년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 보유액이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최대인 3730억달러(약 537조원)까지 불어났다. 또한 지난 13분기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보수적인 자금 운용을 이어왔다.

버크셔 주가는 지난해 5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약 9% 하락한 상태다. 이는 버핏의 은퇴 계획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버핏 프리미엄'을 더 이상 반영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벨 CEO는 회사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행보도 보였다. 그는 지난 4일 세후 연봉 약 1500만달러(약 216억원) 전액으로 버크셔 주식을 사들였으며, 앞으로도 매년 연봉으로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