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연기 가능성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무관하며 물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연기될 경우 이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중국에 요구한 것과 관련 있다는 "잘못된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만약 회담 일정이 변경된다면 물류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대통령이 전쟁 상황 지휘를 위해 워싱턴DC에 머물기를 원한다"며 "이런 시기에 해외 순방은 최적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방중을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 안보 확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베센트 장관은 파리에서 중국 측과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 뒤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회담이 "정말 좋았다"며 시장이 방중 연기 가능성에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회담에서 농산물 등 미국 상품 구매와 미국의 대중 관세 재부과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국제 유가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두 달 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란과의 분쟁 이전 걸프만에서 하루 2000만배럴의 원유가 나왔지만 현재는 1000만~1400만배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센트 장관은 이란이 현재 해상에 1억4000만배럴의 원유를 보유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상 비축유 4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주류 언론이 이를 위기가 아닌데도 위기인 것처럼 몰아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소문이 시장에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런 조치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