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경쟁자에게 세가 밀리자 유세 전략을 급히 변경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부터 헝가리 남서부 도시 커포슈바르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유세에 돌입한다. 이는 전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지지 집회 규모가 경쟁자인 페테르 마자르의 집회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우방이자 유럽연합(EU) 최장수 지도자인 오르반 총리는 20년 만에 선거 패배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마자르가 이끄는 신생 정당 '티서'는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오르반 총리의 집권 피데스당을 앞서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격차가 20%포인트에 달하기도 했다.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사전에 통제된 행사 위주로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지지율이 흔들리자 경쟁자인 마자르처럼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광장 유세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는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4월 12일까지 하루 10분씩 페이스북 활동으로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마자르는 과거 집권당 내부자였으나, 정부의 부패 의혹과 공공 서비스 실패 등에 반발하며 야권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데스당) 동지들은 27일 후면 끝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적으며 승리를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