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블 오프쇼어(Sable Offshore)가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캘리포니아 연안의 산타 이네즈 송유관을 통한 석유 운송을 재개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발동한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른 것이다. 연방 정부는 중동 분쟁으로 급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세이블의 허가 절차를 완화하는 명령을 내렸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세이블의 조업 재개가 캘리포니아주의 해외 석유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행정부의 명령에 강하게 반발했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의 해안 지역 사회와 환경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유가에 실질적인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섬 주지사는 행정부의 긴급 지시에 맞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송유관 시스템은 2015년 산타바바라 인근에서 10만 갤런 이상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가동이 중단됐었다.

세이블 측은 지시가 내려진 직후 석유 수송을 시작했으며, 오는 4월 1일까지 하루 5만 배럴 규모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연방 신용 지원을 포함한 모든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세이블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0% 상승한 18.0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