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급등하며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0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10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연합군 구성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 일본 등 동맹국들은 군함 파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어 연합군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90%가 이뤄지는 카르크섬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분쟁 시작 전부터 이어진 원유 공급 과잉 상태가 유가의 추가 급등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율리우스 베어의 노르베르트 뤼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의 교역 중단 사태가 3월을 훨씬 넘겨 지속될 경우에만 원유 공급 과잉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 발발 이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2%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