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증시 유동성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상장기업의 유통주식 비율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미 포푸라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소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라고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푸라 CEO는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와 협력해 "유통주식 비율과 시장 유동성 관련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증시는 소수 대주주가 지분을 집중적으로 보유한 기업이 많아 유동성이 제한되고 주가 변동성이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대기업에 최소 20%의 유통주식 비율을 요구하거나, 유통주식의 가치가 400억 나이라(약 418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대기업은 유통주식 비율이 매우 낮음에도 규제를 충족하고 있다. 단고테 시멘트는 유통주식 비율이 11%에 불과하며, 시가총액 2위 기업인 부아 시멘트는 3% 미만이다.

나이지리아는 2010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한 인도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인도는 당시 상장기업에 최소 25%의 유통주식 비율을 의무화하고, 미달 기업에는 매년 5%포인트씩 비율을 높이도록 강제했다. 이러한 조치로 인도는 1조2500억달러(약 1800조원)의 외국인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통주식 비율 요건이 강화되면 더 많은 주식이 시장에 풀려 유동성이 증가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피터 오모레기 카디널스톤 증권 상무는 "일부 지배주주들이 대중에게 더 많은 주식을 공개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푸라 CEO는 유통주식 비율 규정 개정 외에도 주가지수 산정 방식을 시가총액 기준에서 유통주식 수 기준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지수가 현재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통주식 요소를 더 비중 있게 반영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