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학교 신임 총장이 영국의 학자금 대출 제도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 스미스 케임브리지대 신임 총장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 대학에 다닌 540만명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플랜 2' 대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총장은 "이자율이 너무 높고, 졸업생이 상환을 시작하는 소득 기준은 너무 낮다"며 "평범한 급여를 받는 졸업생이 매달 소득의 상당 부분을 대출 상환에 쏟아붓고도 원금은 거의 줄이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플랜 2' 대출자들은 평균 4만3033파운드(약 62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최근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가 학자금 대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영국 내에서 개혁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스미스 총장은 과거 정부가 내세웠던 '고교 졸업생 50% 대학 진학' 목표가 너무 많은 청년을 고등 교육으로 이끌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대학 교육이 최선의 길이 아니었을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며 "직업 교육이 현재보다 훨씬 더 존중받고 높은 위상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국 내무부의 유학생 동반 가족 입국 제한 조치가 "유학생 유치에 큰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케임브리지대의 재정 강화를 위해 지난 모금액인 20억 파운드(약 2조8800억원)를 "상당히 초과하는" 금액을 모금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미스 총장은 대학에서 창출된 아이디어를 통한 기업 분사 확대를 촉구하며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같은 대학이 혁신과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