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은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 소수 거대 명품 브랜드의 각축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오스카 레드카펫은 특정 패션 하우스들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이는 브랜드들이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통해 배우들의 의상을 확보하는 할리우드의 현실을 반영한다. 축소되는 명품 시장에서 이 같은 마케팅 비용은 일부 대형 브랜드에만 가능한 전략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샤넬은 여우주연상 수상자 제시 버클리를 비롯해 니콜 키드먼, 테야나 테일러 등 다수 배우들의 의상을 책임지며 가장 큰 존재감을 보였다. 루이비통과 디올 역시 여러 배우들의 선택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장악했다.
남성 배우들 사이에서는 턱시도에 브로치를 다는 것이 가장 큰 유행으로 떠올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채닝 테이텀 등 여러 배우들이 옷깃에 브로치를 달아 포인트를 줬다. 검은색 턱시도 대신 갈색 정장을 선택한 배우들도 눈에 띄었다.
여성 배우들 사이에서는 흰색 계열의 드레스가 대세를 이뤘다. 귀네스 팰트로(아르마니 프리베), 엠마 스톤(루이비통), 엘르 패닝(지방시) 등은 각기 다른 디자인의 흰색 및 아이보리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배우 케이트 허드슨은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가라티의 40캐럿짜리 녹색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착용해 주목받았다. 해당 보석의 가치는 약 3500만달러(약 5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의 전체 제작비보다 많은 액수다.
한편, 하비에르 바르뎀은 옷깃에 '전쟁 반대' 문구와 팔레스타인 연대를 상징하는 핀을 달아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연기 및 감독상 후보자 전원에게는 약 34만6000달러(약 5억원) 상당의 선물 가방이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