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가 선풍적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를 주식 투자나 소개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보안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인 오픈클로 열풍이 불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오픈클로를 '랍스터'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작업 자동화에 활용하는 것을 '랍스터 키우기'라고 칭하는 유행이 번졌다.
이용자들은 오픈클로를 주식 거래에 활용하는 등 과감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주식 시장을 분석하고 거래 전략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한 이용자는 AI에 정량적 거래를 맡겼다가 주식 과잉 매도, 거래 계산 착오 등 오류로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오픈클로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하다가 3만위안(약 626만원) 이상의 손실을 본 사례도 공유됐다. 한 이용자는 "오픈클로는 강력한 기능만큼 보안 취약성과 통제 불능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도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월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국가정보보안취약점공유플랫폼은 오픈클로의 설정이 부적절할 경우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유출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부터는 일부 중국 정부 기관과 국유 기업이 업무용 기기에서 오픈클로 사용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활용 사례는 계속 등장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오픈클로를 활용해 소개팅 상대와 대화하며 어색함을 깼다고 밝혔으며, 연인과의 대화에 AI를 참여시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사례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오픈클로를 '사이버 반려동물'처럼 여기기도 한다. 한 이용자는 오픈클로를 탑재한 휴대용 기기를 '포켓몬 기계'라고 부르며 대화 상대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AI의 파일 무단 삭제 등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설치했던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등 경계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