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바이 국제공항(DXB) 인근에서 드론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공항의 연료 탱크가 피격돼 화재가 일어났으나, 오전 5시 10분경 진압됐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건 직후 두바이 국제공항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모든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모든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두바이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며 공항으로 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두바이 공항 당국은 일부 항공편이 두바이의 다른 공항인 알막툼 국제공항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미 두바이 영공에 진입한 항공기들이 알막툼 공항으로 향하고 있으며, 영국과 인도에서 출발한 일부 항공편은 유턴해 출발지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2주간 두바이 국제공항은 드론 공격과 잔해 추락 등으로 수천 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항공 대란을 겪어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운항을 일부 재개했다가 다시 중단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영국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이달 말까지 바레인, 도하, 두바이, 텔아비브 등 중동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