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단행한 대규모 사업 재편과 자산 매각이 그룹 전반의 신용위험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SK그룹 리밸런싱 효과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이번 사업 재편으로 SK㈜, SK이노베이션, SK온 등의 등급유지여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리밸런싱을 추진해왔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 등으로 약 3조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러한 자구 노력에 힘입어 SK그룹의 재무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주사 SK㈜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2024년 말 135.5%에서 2025년 12월 말 125.8%로 하락하며 관리 기준선인 130%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40.6%에서 33.9%로 낮아졌으며, 순차입금은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한신평은 리스크 요인도 함께 지적했다. 주가수익스왑(PRS) 등 잠재채무 규모가 2025년 12월 말 기준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점은 주된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그룹 영업현금창출의 70% 이상이 반도체 부문에 집중된 수익 구조와 화학·이차전지 부문의 실적 회복 수준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