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피엔티가 지난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1조5000억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16일 피엔티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6억원으로 41.6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95억원으로 51.13%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주력 시장인 2차전지 산업의 업황이 일시적으로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이전보다 둔화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수요 증가 속도도 일시적으로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부한 수주잔고는 향후 실적 반등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피엔티의 연결 수주잔고는 394건, 총 1조5189억원에 달한다.

피엔티는 장비 사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소재-장비-배터리 셀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종속회사 피엔티머티리얼즈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0.2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건식 전극,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장비 개발도 지속 추진 중이다.

한편 피엔티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5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