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가 보유한 에스크로 물량의 XRP를 소각해도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명예 CT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리플의 XRP 매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나온 반응이다.

리플은 2017년부터 매달 에스크로에 묶인 XRP 물량을 풀어 시장에 매도해왔다. XRP스캔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은 현재까지 총 214억개의 XRP를 매도했으며, 에스크로에는 약 336억개가 남아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리플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떠넘긴다'고 비판하며, 남은 물량을 소각하면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슈워츠 CTO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과거 스텔라(XLM)의 사례를 근거로 반박했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의 XRP와 XLM 가격 비교 차트를 공유하며 스텔라의 대규모 소각이 가격에 미친 영향을 찾아보라고 반문했다.

스텔라개발재단(SDF)은 2019년 11월 총공급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550억개의 XLM을 소각한 바 있다. 당시 XLM 가격은 0.065달러였으며 XRP는 0.295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대규모 소각에도 XLM 가격은 한 달 만에 0.045달러로 30% 하락했다. 같은 기간 XRP 역시 34% 떨어진 0.19달러를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2019년 11월 소각 시점 이후 현재까지 XRP는 371% 상승한 1.39달러를 기록한 반면, XLM은 152% 오른 0.164달러에 그쳤다. 슈워츠 CTO는 이 데이터를 통해 XRP 소각이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