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유동성 공급업체 블록필스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시카고에 본사를 둔 블록필스는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구조조정을 신청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사업 가치를 보존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자산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가장 책임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록필스는 지난 2월 시장 및 재정 상황 악화를 이유로 고객의 입출금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회사와 이용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블록필스는 대출, 가상자산 채굴, 거래 사업 등에서 약 7500만달러(약 10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공개했다. 특히 경쟁사 도미니언 캐피털이 제기한 소송이 경영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언 캐피털은 지난 2월 27일 블록필스가 고객 자금을 유용해 채굴 사업과 무담보 대출에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연방 법원은 3월 3일 블록필스가 도미니언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약 70.6개를 이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제한 명령을 내렸다.
한편, 지난 2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니콜라스 해머가 사임했다. 이후 조셉 페리가 임시 CEO로 임명돼 구조조정 과정을 이끌고 있다.
이번 파산 신청으로 블록필스는 시장 압박으로 붕괴한 여러 가상자산 대출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