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들이 참여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토큰을 180일간 예치(락업)해야 의결권을 부여하는 거버넌스 안건을 통과시켰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WLFI는 최근 진행된 거버넌스 투표에서 99.12%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을 가결했다. WLFI 측은 "프로토콜의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는 이들만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WLF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와 배런 트럼프가 공동 창업자로 이름을 올린 프로젝트다. 부동산 재벌 스티븐 위트코프의 아들들인 잭 위트코프와 알렉스 위트코프도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이번에 통과된 제안에 따라 180일의 락업 기간 동안 최소 두 번 이상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하는 예치자(스테이커)는 연 2%의 이자 수익을 얻게 된다. 기존에 토큰을 예치한 이용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5000만 WLFI 토큰(약 72억원) 이상을 예치하는 투자자에게는 WLFI 팀과 직접 협업할 기회를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대규모 투자자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왁스먼 WLFI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해당 접근권은 창업자가 아닌 사업 개발팀 및 경영진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WLFI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기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USD1 사용 확대를 위해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국가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