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공항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강력히 비판하며 의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 CEO들이 소속된 이익단체 '미국을 위한 항공사들'(Airlines for America)은 이날 의회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계를 꾸리고, 차에 기름을 넣고, 집세를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항공 여행이 "셧다운 때마다 정치적 볼모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셧다운으로 인한 공항의 긴 대기 줄, 여행 지연, 항공편 취소에 지쳤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의회가 향후 셧다운이 발생하더라도 TSA 직원, 세관원, 항공 교통 관제사 등에게 급여가 지급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항공 자금 안정성 법안'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서한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급여를 받지 못한 TSA 직원 다수가 결근하면서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줄이 길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공항은 무급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덴버 국제공항은 10달러(약 1만4400원)와 20달러(약 2만8800원) 상당의 식료품점 및 주유 상품권 기부를 요청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TSA 직원을 위한 식료품 저장소에 비상 식량 기부를 받고 있다.
공항들은 승객들에게 길어진 보안 검색 시간을 고려해 항공편 출발 2~3시간 전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