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전과를 부풀리는 등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AI를 '허위 정보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도 서방 언론이 이란과 공모해 AI 생성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글을 증거 없이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존재하지 않는 '자폭 보트' 영상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에 대한 공격이 성공한 것처럼 AI로 조작한 영상을 퍼뜨렸다며 이를 보도한 매체는 반역죄로 기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이라크 바스라항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이란의 폭발물 탑재 보트가 유조선 2척을 공격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이란 국영 매체가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타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서방 언론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지지하는 25만명 집회 사진 역시 "완전히 AI로 생성된 것"이며 "그런 행사는 열린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서 여러 친정부 시위가 열렸지만, 서방 보도에서 25만명이라는 수치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로이터를 포함한 다수 언론은 하메네이 임명 후 테헤란의 군중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보도를 문제 삼은 뒤 나왔다. 앞서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보도 태도를 바로잡지 않는" 방송사의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이란발 보도가 무엇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