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해 1~2월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계속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0%에 거의 부합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6.3% 늘었고, 고정자산투자는 1.8% 증가하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은 통상 춘절 연휴 변동성을 고려해 1~2월 지표를 통합 발표한다.
반면 부동산 부문의 약세는 뚜렷했다. 1~2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 급감했으며, 주택 판매액은 22%나 줄었다. 2월 도시 실업률은 5.3%로 1월의 5.2%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번 지표는 중국 정부가 최근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30여년 만에 가장 낮은 '4.5~5%'로 제시한 직후 나왔다. 이는 부채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소비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스케 은행의 앨런 폰 메렌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성장 목표는 과잉 생산능력을 줄이고 부실기업을 정리할 여지를 준다"고 분석했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 차이나도 "지방정부 부채, 낮은 가계 지출 등 구조적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부양책 없이는 단기적으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중국 경제는 견조한 수출과 기술,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중동 분쟁 등 대외 변수도 주시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