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년 만에 최악의 하락을 기록한 인도 증시가 에너지 공급 불안 완화 기대감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하기 위한 연합군 결성을 추진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수송로다.
또한 인도 국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이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점도 공급 차질 우려를 덜었다.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대화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동 전쟁 격화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는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긴장 완화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에 대한 폭격을 시작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대부분 중단시켰다. 이 여파로 지난주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5.3%, 센섹스 지수는 5.5% 급락하며 각각 2022년 중반,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일부 기업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힌달코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알루미늄 압출 제품 생산을 중단했고, 살라사르 테크노 엔지니어링은 LPG 공급 차질로 생산 및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도 증시 개장 전 GIFT 니프티 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높은 2만3257에 거래돼 상승 출발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