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0%와 지난해 12월 증가율 5.2%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역시 2.8% 늘어나 전망치(2.5%)를 상회하며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조는 역대 가장 길었던 춘제(설) 연휴 기간이 소비를 촉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포함하는 고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1.8% 증가하며 예상 밖의 반등을 보였다. 특히 인프라 투자는 11.4% 급증하며 정책 지원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지표 이면에는 불안 요소도 감지된다. 1~2월 전국 실업률은 5.3%로 지난해 12월(5.1%)보다 상승했다. 춘제 연휴 기간 1인당 관광 지출은 0.2% 감소했고, 승용차 판매량은 26% 급감하는 등 내수 부진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5% 안팎'보다 낮은 4.5~5.0%로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교역 불안을 키우는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하오 저우 궈타이쥔안 인터내셔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최신 수치는 중국이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 기반 위에서 올해를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3월 내수 지표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중동 사태의 경제적 영향이 수개월 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