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응해 비축유 방출을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정유사들의 원유 의무 비축량을 한시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비축유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거의 봉쇄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석유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4년 원유 수입량의 약 96%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경제 안정을 위해 80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4억배럴 규모 공동 방출 합의에 앞서 일본이 단독으로 시행하는 조치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지난주 금요일 비축유를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의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원유로 생산된 잉여 석유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를 위해 일본 등 동맹국들이 함대를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16일 의회에서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