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전문기업 에브리봇이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파생상품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브리봇은 16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43억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1억9700만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127억4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와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AI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비가 증가해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 전환은 전환사채와 관련된 비현금성 파생상품평가손실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은 신사업인 AI 자율주행 모듈 사업이 이끌었다. 에브리봇은 지난해 SK인텔릭스에 AI 자율주행 모듈을 양산·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관련해 약 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사업인 로봇청소기 부문에서는 '쓰리스핀 EVO' 모델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2024년 말 출시된 침구 로봇청소기 'X1'이 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